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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인텔리전스를 움직이는 사람들] 재무·회계·인사·IR까지 총괄, '살림꾼' 신달호 CFO
③시리즈C 유치 핵심 역할, "상장은 글로벌 기업 발돋움 위한 마일스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국내 애드테크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래머틱 광고 기술을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뿐 아니라 TV 마케팅 영역까지 섭렵하고 있다. 국내 애드테크 기업 최초로 CTV 상품도 출시한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업계의 퍼스트무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핵심 구성원을 살펴본다.
스타트업이 성장할수록 재무와 회계를 책임지는 인사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진다. 현금 흐름 관리, 사업 조직 지원 같은 안살림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바깥살림까지 각별히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재무 관련 인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성장가도를 달리는 모티브인텔리전스에도 전천후 살림꾼이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신달호 이사(사진)다.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투자 유치와 상장 등 주요 조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삼양·롯데 거쳐 스타트업, FI 추천으로 합류
1978년생으로 명지대 경제학과를 거친 신 CFO는 사회생활 초기 유통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처음 입사한 곳은 삼양식품이었다. 2004년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신사업 개발과 전략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까지 9년간 몸 담았던 삼양식품을 나와 새로운 시작에 나선 곳은 롯데상사였다. 신사업전략실 소속으로 삼양식품에서와 같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주 임무였다. 롯데상사가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호주 사업에 진출하는 업무에 참여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삼양식품과 롯데상사 등 유통 대기업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5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가 선택한 분야는 스타트업이었다.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았지만 넓은 범위의 업무와 의사결정에 대한 동경이 컸다.
그러던 중 먼저 퇴사한 롯데상사 상사로 러브콜을 받아 스타트업에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행선지는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이었다.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사업 지원 뿐 아니라 재무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특히 와이브레인이 2017년 6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투자라운드에는 아주IB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캐피탈, 산업은행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던 인물이 남정석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다. 남 대표는 당시 HB인베스트먼트 소속 심사역으로 와이브레인 투자를 검토했었다. 결과적으로 와이브레인에 투자하진 않았지만 신 CFO가 모티브인텔리전스에 합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 대표는 와이브레인 시리즈B 투자 유치 과정에서 IR 등을 담당했던 신 CFO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이후 사후관리 차원에서 CFO를 물색하던 남 대표가 추천한 인물이 바로 신 CFO다. 그가 모티브인텔리전스의 곳간지기로 합류한 계기였다.
◇재무·인사·법무까지 총괄, 모티브의 ‘팔방미인’
2019년 모티브인텔리전스에 합류한 그는 기본적으로 2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FO와 경영기획본부장이다. 재무와 회계 뿐 아니라 인사와 법무, IR까지 총괄하고 있다. 이사회에 소속돼 재무 전략적인 관점에서 CEO와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자금 조달 뿐 아니라 현금 흐름 관리, 기업가치 극대화, 투자자 소통, 사업 조직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만큼 그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양준모 대표와 함께 IR을 진행하면서 재무와 기업가치 등에 관한 사항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임무를 맡았다.
이같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끝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당시 투자에는 우리은행과 비전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IB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신 CFO는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사업적으로 튼튼했고 기술적으로 톱티어에 속해 진행이 수월했다”며 “투자 유치 시점을 잡고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2020년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코스닥에 데뷔하겠다는 목표다. 신 CFO는 상장은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간 마일스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FO 관점에서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재무 안정성과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사업 부서에 원활하게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또 다른 신규 투자 등 신사업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현재도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상장 이전에 추가 투자 유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